한인은 대체로 체면문화에 젖어있는데 열등감에서 오는 체면이 많다.
체면을 중시하여 하찮은 일에 수치심을 느끼며 체면 때문에 허례허식을 하며 위선한다.
체면차리기 위해 하는 척, 있는 척, 아는 척하는 경향이 많다. 밥을 굶어도 밥 먹었다고 속인다.
많은 경우에 한국인은 유교문화에 배어 있으며 열등감에서 오는 체면문화가 미국생활을 적응하는데 힘들게 하고 있다.
친구가 밥 먹었느냐고 물으면 먹었다고 해버리는 이유는 1) 가난을 감추기 위해 2)이 친구와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을 때 3)친구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사양하고 싶을 때 4) 함께 식사하면 내가 내야 하는데 내고 싶은 마음이 없을 때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미국인은 이런 경우 흔히 아직 밥 먹지 않았고 지금 먹을 마음이 없다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어느 한인 가정의 거실 테이블 위에 맛있게 보이는 사과 한개가 놓여있다. 한국에서 얼마 전에 온 아이는 사과를 먹고 싶으면 ‘엄마, 저 사과 맛있게 보이지’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나 미국에서 자란 한인아이는 ‘엄마 저 사과 먹고 싶은데 먹어도 돼’라고 한다.
체면 때문에 직업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기도 한다.
‘나는 청소부요, 주차경비원이요, 베이비 시터요, 세탁업자요, 청과물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신문배달부요’라고 떳떳이 말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더구나 한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왔거나, 고위관직 혹은 대접받는 직업생활을 하던 분들일수록 미국에 와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불만스럽거나 수치심을 느낀다.
많은 미국인의 의식 속에는 이런 일을 자기 대신 해주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런 직종에 봉사하는 분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히 일을 하고 있다.
영어를 잘 이해못하면서 아는 척하여 창피를 당한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쓸데없는 체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는가.
<출처> '미국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한인의 모습을 찾아서' / 윤 사무엘 목사(감람산 장로교회)
10.07.21 14:01
by 사무엘 댓글:0 원츄:0